📖 에게 책은 어떤 존재인가요?

당신만을 위한 뉴스레터가 도착했어요💌

2024. 1. 19.

📖 에게 책은 어떤 존재인가요?

잘 안보이시나요?

이번 주도 너무너무 고생한 님! 붂끄와 함께 금요일을 마무리해요🙂

님에게 오늘 꼭 전달해야만 하는 중대한 발표가 하나 있어요!

《오늘의 붂음밥🍴》이 왜 만들어진 건지 님에게 설명을 안 드린 것 같더라구요?

주인장의 큰 꿈은 "모든 이가 1년에 책을 한 권이라도 읽게 만들자!"는 아주 큰~ 꿈이 있었어요. 줄어드는 독서율과 사라지는 종이책을 바라보며 애서가인 제 입장에선 매우 착잡했거든요. 메인 재료가 바뀌면 맛 자체가 달라지는 신기한 볶음밥처럼 다양한 카테고리의 책을 소개해 흥미를 돋우고 싶었답니다.

그러나 매주 최소 3권의 책을 소개한다는 것은 '재미'보다 '일'로 생각이 들며 책을 사랑하는 마음을 100% 담지 못하게 되자 너무 슬펐어요. 😥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음미하며 에게 전해주고 싶었는데 그저 단순한 책 소개만이 될까봐 무서웠어요.

그래서 격주로 콘텐츠가 달라질 거예요! 다양한 시도를 위해 노력하는 붂끄를 응원해주세요! 😉

🛍️ 북에디터의 책 장바구니

<분지의 두 여자> | 강영숙
<불안한 완벽주의자를 위한 책> | 마이클 투히그, 클라리사 옹
<백은의 잭> | 히가시노 게이고
<좋은 기분> | 박정수

Q. 장바구니에 담은 이유를 알고 싶어요! 👥

📍 《분지의 두 여자》는 사실 친구의 추천으로 담아봤어요! 🔉 우리가 이 땅에 탄생시키고 폐기하는 것에 대해 적은 소설이라는 점에서도 끌렸던 것 같아요. 👀

📍《좋은 기분》은 땡스북스 서점에 방문했을 때 알게 됐어요. 일과 삶의 '기분'을 어떻게 끌고 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배울점을 찾고 싶었어요. ✍️

📍《백은의 잭》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설산 시리즈 중 첫 이야기에요. 어젯밤 '화이트 러시' 작품을 완독했는데요. 스노우 보드🏂의 매력에 푹 빠져서 시리즈 전 권을 읽어보기로 맘 먹었답니다! 💡

📍《불안한 완벽주의자를 위한 책》 제목부터 끌리지 않나요? "실수해선 안돼"라고 다짐하는 버릇을 가진 주인장에게 너무나도 필요한 이야기였어요. 📘

📚 Get Read With Me

님은 책을 읽을 때 꼭 필요한 준비물이 있으신가요?

애용하고 있는 추천템이 있다면 여기를 통해 다양한 추천 부탁드려요!

땡스북스 Drawing Memopad

얼마 전 땡스북스에 들렸을 때 가장 눈에 들어왔던 굿즈에요. 필사할 때 쓰거나 짧은 한 문장 독후감으로 사용할 때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구매했어요. 여러분도 홍대와 가깝다면 들려서 책도 구경하고 이 제품도 구매해보세요! 가격은 3,500원~

주소: 서울 마포구 양화로6길 57-6

소프트룸 북스토퍼

예전에는 문진을 써서 책을 고정하곤 했는데요. 문진은 무겁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 책이 뒤집히기도 해서 매우 불편하더라구요. 그래서 구매한게 바로 '북스토퍼'입니다! 손목의 부담이 한결 없어지기도 했고 무엇보다 너무 귀엽지 않은가요 😉 문진 입문용으로 사용을 추천드려요. 아차차, 가격은 7,900원~

우측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구매 사이트로 넘어가요

유어마인드 춘포 책갈피

연희동에 가면 항상 들리는 독립서점 유어마인드. 붂끄는 꼭 이곳에 들리면 '책갈피'를 산답니다. 아직 겨울이지만 이 책갈피를 바라보면 봄이 생각나요. 예쁜 책갈피는 독서할 마음이 생기게 하죠! 가격은 15,000원~

좌측 이미지를 클릭하면 구매 사이트로 넘어가요

🍽️ 오늘의 붂음밥

주인장 붂끄는 이번주 총 4권의 책을 완독했어요. 그 중, 《치치새가 사는 숲》이란 소설에 대해 함께 보고자 해요. 이 책은 출판사 유튜브를 통해 추천을 받아 읽게 됐어요. 처음 장진영 작가의 책을 읽는다면 매우 충격적인 감정을 껴안게 되리라 생각이 드네요.

"그해 나는 불쾌하기 짝이 없는 중학교로 배정되었다. 흔히 ‘뺑뺑이’라고 불리는 무시험 추첨제에 의해서였다. 고급스럽게 표현하자면 ‘평준화’에 의해서였다. 평준화이긴 했지만 배치 고사는 봤다. 반마다 수준이 들쑥날쑥하지 않도록 평준화해야 했기 때문이다. 평균에 미친 시절이었다. 나누고 줄 세우고 비교하는 걸 죄악시하는 분위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죄악시한다는 건, 역으로, 열망한다는 뜻이기도 했다." 8p

✅ 아이들의 생존 방식 '왕따' 그리고 '동경'

작중 주인공 치치림의 14살 봄은 풋풋함이 아닌 냉혹함으로 가득차 있었어요. IMF로 경제적 능력을 상실한 부모는 아이가 들어오지 못하게 문을 잠그고 몰래 소고기를 먹거나 '네가 벌어 먹어라'는 등 학대에 가까운 무관심으로 두죠. 공부를 잘해도 어차피 여상에 들어가리라 생각한 치치림은 당장 가치를 매길 수 있는 '외적 가치'에 집착합니다.

교묘히 자신을 왕따시킨 전적이 있는 달미가 자신보다 서열이 우위라고 생각되자 '단짝'이 되기 위해 노력을 하는 치치림. 자폐아 옥수의 옷을 벗김으로써 달미에게 버림을 받지 않으려고 하는 치치림. 친구들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욕심에서 비롯된 그녀만의 생존 방식.

✅ 과거와 현재의 '나'

이 소설은 과거와 현재가 뒤섞이며 흘러갑니다. 친구와 가족을 향한 불안과 욕망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열네 살의 '나'와 20년의 시간이 흘러 변해버린 가족의 모습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굉장하네'라는 실없는 농담으로 버텨내는 '나'. 이 둘의 모습은 서로 정반대이지만 작가 특유의 문체로 물길에 쓸려가듯 유연하게 이야기가 흐릅니다. "20년 전과 현재가 페이스트리처럼 겹쳐서 동시에 흐른다"는 화자의 말은 현실이 되기도 하는데요. 과거는 현재의 곁에 머물러 있는 것이며, 나의 비밀을 함께 지은 유일한 공모자로서 곁에 머문다는 것을 알려주죠.

치치림이 필요한 건 그저 관심과 사랑이지 않았을까 싶네요. 미숙했던 우리의 어린 시절을 또 다른 해석으로 풀어낸 장진영 작가. 이것이 사랑인지 아닌지 정확하게 판단하기 힘든 우리의 시절을 '치치림'을 통해 알려주고자 했던 것이 아닐까요. 사랑이란 감정은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이 판단할 수 있는 것. 남들이 사랑이 아니였다고 할지라도 나 자신이 사랑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사랑일까요? 아닐까요?

☃️ 금주의 북큐레이션

<설국> | 가와바타 야스나리
<꿀벌과 천둥> | 온다 리쿠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히가시노 게이고

며칠 전 엄청 아름답게 함박눈이 내려 행복하지 않으셨나요? ☃️

눈을 바라보며 떠오른 소설 세 권을 금주의 큐레이션으로 가져오며 금주 뉴스레터를 마치고자 합니다. 다양한 시도를 함에 있어서 여러분들에게 복잡함을 줄 수도 있지만, 그만큼 시행착오로 더 좋은 뉴스레터가 되기를 소망하고 있어요💓 다음주에 행복하게 인사해요. 안녕! 🙋‍♀️

오늘 이야기는 어떠셨나요?
의견 남기기 >

지난 호 다시보기

오늘의 붂음밥을구독하고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오늘의 책, 한 입만 먹어보세요

🤔 진정한 독서의 기준? 그거 누가 정하는 건데

2024. 1. 26.

오늘의 붂음밥

오늘의 책, 한 입만 먹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