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천사』
한때는 '로봇', '장난감', '섹스봇'으로 불렸다가 그 아름다움 때문에 결국 '천사'라 일컬어지게 된 창조물이 일상이 된 시대를 그리고 있는 소설이에요. 아이들은 자신의 외모를 아름답게 낳아주지 않았다며 부모를 원망하고, 어른들은 각자 미의 극치라 여기는 천사를 구매해 동반자로 삼으며, 아름다움은 돈보다 더 노골적인 권력이 된 사회 속 벌어지는 인물들의 얽히고 섥힌 이야기.
“빼어난 기계는 사람을, 빼어난 사람은 기계를 닮는다. 그렇다면 둘 중 더 아름다운 건 무엇일까? 정답. 보면 안다.”
👼 아름다움은 학습인가?
절대 미(美)에 대해 끝없이 갈구하고 욕망하는 인물들이 등장하는 이 소설은 읽으면 읽을수록 '고유한 아름다움'이란 무엇인지 질문을 날리게 만들더군요. 당신에게 있어 '아름다움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 큰 눈 혹은 하얀 피부를 보며 아름답다 말하게 되는 것은 타자가 하던 말을 보고 배운 것에 불과한 건 아닐지. 우리가 무언가를 보고 아름답다고 할 때🗣️ 정말 나의 주관만이 들어간 감상인 것인지. 아름다움은 학습으로 이뤄진 걸까요? 🤨
이 소설 속 '천사의 시대'를 살아가는 어린 아이들은 자라나면서 스스로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깨닫습니다.👀 수많은 종류의 '천사' 제품 중에서 자신의 취향에 딱 맞는 걸 하나 고르고🛍️, 고른 '천사'를 보다 자신에게 맞추기 위해 커스텀하기까지 하는 시대를 살아가죠. 아름다움에 종속되어 살아가는 그들은 과연 어떤 걸 '잃고' 어떤 걸 '얻게' 될까요? 💔
💫 자비 천사는 실존하는가
소설 속에서 천사가 계속 등장하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원초적 아름다움을 가진 '자비 천사'의 존재가 언급됩니다.💭 자신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존재로 보인다는 자비 천사. 내가 그를 마주한다면 어떤 형상으로 마주하게 될 지 너무 궁금하더라구요. 👀
아름다움에 대한 강렬한 욕망과 욕구를 따라가는 <나의 천사>에서 가장 주목했던 인물은 바로 '미리내'였어요.👥 짝사랑 했던 여자가 사실은 자신을 동정😥했고 희미하게 질투⚡하고 있었단 사실을 알게 된 미리내. 그리고 자신이 질투했던 남자가 더 이상 쫓아갈 수 없는 저 높은 곳으로 가버린 걸 보고 있는 환희. 같은 공간에 있지만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숨막히는 관계성🔗이 더 이 소설을 흡입력있게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그외에도 다양한 관계가 존재하는데 여러분은 어떤 인물들이 주목도가 높았는지 듣고 싶네요 :)
이희주 작가님의 <나의 천사>는 아름다움에 대한 광적인 집착을 '천사'라는 존재를 만듦으로써 독자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소설이었어요.😌 도대체 그 '천사'가 뭔데!?🤔 하고 의구심이 생긴다면 한 번 읽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 |